한국을 방문하는 중국 MZ세대들이 빠지지 않고 방문하는 곳 중 하나는 바로 한국 편의점입니다. 어디에서든 쉽게 접근할 수 있고, 한국의 개성있는 브랜드 제품과 한국에서만 맛 볼 수 있는 음식들이 가득해 여행의 하루를 시작하거나 마무리할 때 많이 방문하기도 합니다.
 

중국에서 유명한 편의점이라고 하면 딱히 떠오르는 것이 없지만, 한국은 대표적인 편의점 브랜드가 있고, 외국인 입장에서 음식들이 다양하게 보이기도 하고, 한국 드라마 속 단골 배경으로 등장하기도 합니다.
서울, 부산, 제주 등 어디를 가더라도 중국 MZ세대들은 꼭 한국 편의점에 방문하기도 합니다. 호기심 많고 도전 정신이 강한 20대 친구들에게는 빠질 수 없는 코스죠.

한국인이 일본 여행 중 하루 한 번은 편의점에 가는 것처럼, 중국 MZ세대에게도 한국 편의점은 여행의 일부입니다. 편의점 ‘먹방’을 찍거나, 추천 음식을 소개하거나, 꼭 사야 한다는 제품을 정리한 샤오홍슈 콘텐츠가 넘쳐납니다.

이제는 한국 편의점 아르바이트 브이로그까지 인기를 끌며, 한국 편의점은 그 자체로 하나의 콘텐츠로 자리매김 하였습니다.

한국인에게는 평범하지만, 중국 MZ세대들 사이에서 열광적으로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편의점 인기 제품 2가지를 소개해보겠습니다.

브랜드 이름은 ‘요즘(YOZM)’입니다. 한국 분들 중에는 처음 들어보는 분들도 많을 텐데요, 사실 저희도 샤오홍슈를 하지 않았다면 몰랐을 브랜드 제품입니다.

이 제품은 올해 초부터 샤오홍슈에서 엄청난 바이럴을 일으키고 있으며, 보이면 쓸어갈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실제로 샤오홍슈에서 해당 제품을 검색하면 “중국에 가져갈 수 있는지”에 대한 연관 검색어가 뜰 정도입니다.

구매 후 맛있다고 리뷰하는 콘텐츠는 물론, 중국으로 가져가 냉장고에 차곡차곡 쌓아놓는 ‘인증샷’까지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 제품이 중국 MZ세대 사이에서 이렇게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작년 겨울, 중국 SNS에서 ‘그릭요거트 먹방’ 콘텐츠가 유행했는데, 뻑뻑한 식감 때문에 먹기 힘들어하는 모습이 오히려 재미있게 받아들여지며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수 백만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중국 왕홍들이 참여하면서 더욱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러던 중, 한국 편의점에서 판매 중인 ‘요즘 그릭요거트’가 콘텐츠에 등장하기 시작했고, “너무 뻑뻑하지 않아 목넘김이 좋고 맛있다”는 평가와 함께 관심을 끌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제품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급증했지만, 편의점마다 수량이 많지 않아 구매가 어려웠고, 오히려 열풍을 더욱 키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한국의 마트까지 가서 찾는 소비자들이 생겨났고, “이 편의점에 많다!”, “이 마트에서는 대량 구매 가능하다!”는 식의 샤오홍슈 특유의 정보성 게시물들이 이어졌습니다.
(저희들도 궁금해서 할인 이벤트할 때 구입해서 먹어보았네요.)

작년 여름, 짧게 촬영한 한국 길거리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는 야쿠르트차 관련 콘텐츠가 의외의 대박을 터뜨리며 변비 완화 제품에 대한 수요를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샤오홍슈에 올릴 예정으로 콘텐츠를 기획했지만, 한국 사람이 아닌 중화권을 타깃으로 하여 실험적으로 인스타그램 릴스에도 업로드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대만 사용자들에게까지 확산되었습니다.
인스타그램에서 300만 회 이상, 샤오홍슈에서도 3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바이럴이 되었고, 이 콘텐츠를 보고 다른 중국 사용자들도 비슷한 콘텐츠를 따라 제작하기 시작했습니다. 심지어 한국야구르트에서 연락이 오기도 하였네요.
(물론 갑자기 연락이 두절되었지만 신기한 해프닝이였습니다.)

외국인들 입장에서 ‘타고 다닐 수 있는 저 차는 뭘까?’ 하는 궁금증이 컸고,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제품 종류도 다양하고, 자동으로 유산균 알약과 함께 마시는 구조가 재미와 신기함을 동시에 자극했죠. 

특히 콘텐츠를 보시면 다가오는 저희들을 보고 제품을 열었다가 "화장실.." 이라는 위치를 묻는 말을 듣고 다시 닫았다가 제품 구매 의향을 느끼고 다시 여는 모습이 한국인, 외국인 모두에게 재미있는 포인트 요소였습니다.

무엇보다 콘텐츠 마지막 부분에서 실제 변비 완화 효과를 입증한 장면이 중국 MZ세대들의 궁금증을 자극했고, 변비 고민을 자주 하는 이들 사이에서 큰 반응을 일으켰습니다. 

이 경험을 계기로 한국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다양한 변비 완화 제품들에 대한 수요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해외여행 중 환경 변화로 변비를 겪는 경우, 혹은 외국 생활 중 장 건강을 걱정하는 유학생들에게 특히 주목받았고, 샤오홍슈에는 경험해본 여러 정보성 게시물들이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OO 음료 마시면 한 방이다!”, “조심하세요. 여행 중 화장실 자주 갈 수도 있어요”

이처럼 재미와 실용성을 동시에 갖춘 리뷰들이 입소문을 타며, 접근성이 좋은 한국 편의점의 변비 완화 음료는 중국 MZ세대 사이에서 ‘여행 필수템’으로 자리잡기 시작했습니다.